조민기 사망,조민기 유서,조민기 자살,조민기 카톡전문,조민기 사과문,조민기 친필편지

미투 가해자로 지목받았던 배우 조민기씨가 3월 9일 16시경 광진구 구의3동 대림아크로리버 지하주차장 옆 창고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고 해요. 현장에는 타살의 흔적이없어 조민기씨의 사망원인이 자살로 추정되고 있고, 조민기씨가 자살로 추정되지만 현장에 유서또한 발견되지 않았다고해요. 

하지만 조민기씨 자살 후 디스패치에 전달한 조민기 친필 사과문이 언론에 뒤늦게 공개되면서 사과문이 마지막 유서가 되었다고해요. 애초에 디스패치측은 이 사과문을 소속사나 청주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라며 디스패치에서 공개하기를 거부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조민기씨는 소속사측에서 계약해지를 통보받은상태였고 청주대학교 계정으로 홈페이지 로그인이 되지 않았기때문에 이 사과문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합니다. 

위 <조민기가 사망 전 남긴 손편지 사과 전문> 은 2월 26일 조민기씨가 "제가 직접 쓴 사과문이다, 이걸 올릴 수 있을까요"라고 직접 디스패치측에 요청해왔다고 합니다. 소속사도 없고, 딱히 알릴 방법이 없어 디스패치측으로 요청했었는데 그것마저 되지않아 많이 답답했을 것 같아요.

모바일로 보시는 분들을 위해 전문을 옮겨 적어보도록 할게요.

모든것이 제불찰이고 저의 죄입니다.

너무나 당황스럽게 일이 번지고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이

지나다보니 회피하고 부정하기에 급급한

비겁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지난 7년 고되고 어려운 배우의 길을 시작한

제후배들에게 결코 녹록치 않은 배우의 길을 

안내하고자 엄격한 교수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엄격함을 사석에서 풀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그과정에서 모멸감으로

혹은 수치심을 느낀 제 후배들에게

먼저 마음깊이 사죄의 말을 올립니다.

덕분에 이제라도 저의 교만과 그릇됨을

뉘우칠 수 있게 되어 죄송한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끝으로 청주대학교와 예술을 향한 진실한

마음으로 정진하고 있을 청주대하교

연극학과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사과문을

쓰고있는 저의 사죄를 전합니다.

뒤늦게 공개된 손편지 이외에도 조민기씨 딸에 대한 걱정이 담긴 음성메세지가 공개되면서 안타까운 여론이 일고있는 반면 기사의 댓글에는 "마지막까지 무책임하다, 딸걱정은 끝까지 하면서 딸같은 피해자들에게는 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냐" 등의 매몰찬 댓글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저는 솔직히 사망기사를 처음 접하고 조금 충격이었고, 냉랭한 네티즌들의 댓글에도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위 카톡은 미투운동으로 밝혀진 조민기씨와 학생간의 카톡내용인데요, 도를넘은 성추행인것은 내용을 다시보아도 확실하고 잘못인것은 맞지만 이번일로인해 미투운동에 참가한 학생들이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과 그동안 조민기씨의 딸이나 가족까지 욕하는 네티즌들이 적지 않았다는 사실로 비추어보아 미투운동은 피해자나 가해자 모두에게 힘든일임이 분명합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번지고있는 미투운동, 이번일로 미투운동의 본질을 다시한번 되새기고 올바른 운동으로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말라고 가족들까지 욕보이거나, 끝까지 사과문을 남기고 세상을 져버리고 떠난 고인을 욕하는 것은 너무하다고 생각이듭니다.